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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고의 분식' 결론…"제약·바이오 영향 나쁘지 않을 것"
한국경제 | 2018-11-14 17:07:13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적'이
라는 결론을 내렸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고 2년 가까이 끌어온 불확실성이 해
소됐다는 측면에서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에 나쁘지 않다는 관측이다.


14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 위반 안건에 대해 회계기준을 자의
적으로 해석해 고의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
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증선위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정지됐고, 한국거래소
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
다.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
고 보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는 분식회계로 결론났지만 증시에서 퇴출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적발됐지만 상장적격성 심사
에서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폐를 면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상장적격성 심
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받아 1주일 만에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상폐 여부를 결정짓는 실질심사가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
및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폐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폐지만 되지 않는다면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에 나쁠 것이 없다"며 "거래재개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삼
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오를 것이고, 업종 전체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
고 전망했다.

상폐된다면 제약 바이오뿐 아니라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위험 요인이 될 것이
란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적절하다
고 결론내린 바 있다"며 "이제와서 이를 뒤집으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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