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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10년 내 망할 수 있다"
한국경제 | 2018-11-16 18:04:10
[ 이현일 기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주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마불사는 없으며 아마존도 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
는 한 직원이 과거 세계 최대 유통기업이었던 시어스백화점의 파산에서 얻은 교
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사실 나는 아마존이 어느 날 망할 것으로 예
견한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큰 기업들의 수명도 100여 년이 아니
라 30여 년이면 끝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다. 베이
조스 CEO가 말한 대기업 평균 존속기간을 고려하면 성숙기를 지났다고 볼 수도
있다. 그는 “아마존이 소비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 집중하게 될 때가
종말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그날이 가능한 한 늦게 찾아오도록 노
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등 소매 판매와 클라우드서비스 같은 사업에선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직원 수도 8년 동안 20배나 늘어 임직원 60만 명
을 거느린 거대 기업이 됐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각종 견제가 심해져 내부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州) 내셔널랜딩 두 곳에 제2
본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도 홍역을 치렀다. 기업 유치를 원하는 지방정부들의
무리한 인센티브 경쟁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과 함께 앞으로 내야 할 세금은
제대로 안 내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 선정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린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근로자 임금이 낮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저
임금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기업에 사회적 비용을 징수하는 이른바 ‘베
이조스법’을 지난 9월 발의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아
마존이 세금은 거의 안 내고 미국 우편 서비스에 무임승차해 큰 이익을 얻는다
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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