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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통街 화두..."줄이고 없애고 빼라"
뉴스핌 | 2018-12-14 06:25:00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더해 유통 규제 강화 등 대내외적 악재에 시달리는 유통업계가 내년에는 효율성 강화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신규 출점을 줄이고 부진한 점포를 폐점하거나 전문점 형태로 전환하는 등 출점 전략과 함께 무인 매장 및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는 내년 유통업계 핵심 키워드로 ‘5무(無) 현상’을 선정했다.

5무 현상은 무노력 쇼핑, 무경계, 무인매장, 무현금 결제, 무첨가 식품 등 키워드로 요약된다. 먼저 무노력 쇼핑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이 쇼핑에 들어가는 노력과 수고를 덜어준다는 의미다.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거나 음성인식 주문 등 기술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마트 자율주행카[사진=이마트]

이마트는 무인카트 ‘일라이’와 인공지능 로봇 ‘페퍼’ 등 유통과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리테일 테크’ 연구도 진행 중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매장이 융복합하는 하이브리드 매장도 늘어나면서 매장 간 경계를 허무는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여러 매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고 유통업체는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9월 PK피코크 1호점 대치점을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선보였다. 피코크 상품 이외에도 와인앤모어, 노브랜드 매장이 함께 들어서 경계를 허물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롯데 역시 수퍼마켓, 아울렛 등 영역에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잇달아 개장하는 추세다. 롯데가 7월 첫 선을 보인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의 경우 운영 3개월 만에 매장 방문객수와 매출 신장률이 각각 8.5%와 1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데이 스마트점포. [사진=이마트 에브리데이]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무인 매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체들은 사물인터넷(loT)과 안면 인식 등 첨단 기술 기반의 무인매장을 통해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는 무인편의점 상용화를 통해 무인 매장 시대를 열고 있는 대표적 업체로 꼽힌다. 이마트24는 현재 서울 조선호텔점과 전주교대점, 성수백영점, 장안메트로점 등에서 무인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페이, 신용카드 결제가 대중화되면서 무현금 매장을 운영, 정산업무 간소화로 매장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를 선보였다. 쓱페이 올해 말 결제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저성장 고비용 시대에 효율 추구하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 변화로 내년 유통시장은 불필요한 비용이나 낭비, 번거로움을 제거하고 최소한의 본질에 집중함으로써 편의, 효율, 건강 등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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