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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EU EPA, 내년 2월 발효...와인·자동차 등 수혜 기대
뉴스핌 | 2018-12-17 11:35:25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맺은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양국 국회 승인을 얻으면서 내년 2월 발효가 결정됐다.

대부분의 공업제품과 농수산품의 관세가 페되는 가운데, 일본 입장에서는 유럽산 와인 등의 가격 인하 효과와 일본의 수산물 및 자동차 등의 수출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EPA가 발효되면 유럽산 와인은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일본은 지난해 EU로부터 약 1300억엔(약 1조3000억원) 어치의 와인을 수입했다.

현재 관세는 750㎖ 1병당 최대 약 93엔이며,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는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136엔이 조금 넘는다. 고가의 고급 와인은 관세 철폐 효과가 작지만, 소매가격이 1000엔 전후인 와인의 경우 10% 정도의 가격 인하 여지가 발생한다.

반대로 통상 ‘사케’라고 불리는 니혼슈(日本酒)는 EU 수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니혼슈의 세계 수출은 연간 200억엔에 육박하지만, 미국과 아시아가 주력으로 유럽은 전체의 10% 정도에 그치고 있다. EPA가 발효되면 1리터당 약 10엔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지식재산권도 보호된다. 일본 국내에서 일본산 쌀을 사용해 양조한 것이 아니면 EU 역내에서 ‘니혼슈(Nihonshu)’ 또는 ‘재패니스 사케(Japanese Sake)’라를 이름을 붙일 수 없다.

일본 수산물의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냉동 가리비의 경우 현행 8%의 관세가 점차 낮아져 8년째에는 완전 철폐된다. 가리비의 유럽 수출액은 2015년 1억엔에서 2017년에는 10억엔으로 10배 늘었으며,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중앙)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차, 가격 인하 여지 커져

일본산 공업제품은 최종적으로 관세가 완전 철폐된다. 일본에서 생산하는 승용차에 대한 EU의 관세는 현행 10%가 EPA 발효 후 8년째에는 0%가 된다. 일본은 지난해 EU에 총 64만대의 승용차를 수출했다.

특히 유럽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갖고 있지 않은 일본 기업에는 더 큰 수혜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마쯔다는 EU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절반을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어, 관세 철폐를 “매우 좋은 일”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완성차에 대한 관세 철폐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현지 생산과 수출을 조합한 생산 계획 수립이 용이해졌으며, 이로 인해 유럽용 수출차의 가격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자동차 부품은 무역액의 90% 이상에서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일본 자동차 부품사들은 지난해 유럽에 약 1조1000억엔 어치 부품을 수출한 바 있어, EPA 발표 이후 수혜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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