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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스피, 본격 매수 시기는 아직…낙폭과대주 중심 대응"
한국경제 | 2019-01-11 11:11:04
코스피지수가 207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
장의 통화완화적 발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
승하기엔 이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불참을
밝히면서, 미중 무역분쟁 해결 기대감이 낮아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의 상승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낙폭 과대주로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11일 오전 10시50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0.29%) 오른 2069.3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2076.56까지 터치했다. 코스닥
지수도 0.37% 오르고 있다.

간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연기를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된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진행한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우리는 (경제상황의
진전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Fed가 올해 2차례 금리인
상을 전망한 것에 대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미리 정해진 계획이 아니다
"라며 "두차례 금리인상 전망은 올해 매우 강한 경제전망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가 호전됐지만 코스피지수가 아직 본격 상승하는 추세에 진입한 것은 아
니라는 관측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코스피
지수는 순환적 경기 둔화기의 저점 레벨"이라면서도 "비관할 이유는
없지만,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경기민감주(시클리컬) 주식의 본격적 매수 시기
라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달 말로 갈수록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연
초부터 전날까지 S&P500은 3.6%, 코스피와 코스닥은 1.1%씩 상승했는데, 무역협
상에 대한 기대감과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 등이 상승 배경"이라며 &qu
ot;하반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불참으로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이 추가적으로 확대되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경 장벽 관련 예산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가비
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으며, 이를 이유로 22일 예정된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하 연구
원은 "14일과 21일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부진할 가능성이 높
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브렉시트 합의
안 투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국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코스피를 비롯해 과거 주요 주가지
수는 평균 20일 변동성이 2%를 초과하고,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7%포인트
넘어가는 국면에선 상승 확률이 50%를 하회하기 시작, 최악의 경우 20% 미만으
로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8일 기준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4.8%포인트로, 주
요 주가지수 평균 20일 변동성은 0.84%에 불과하다"며 "주간 수익률
이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은 평균적으로 60%에 달하며,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상승 흐름이 제한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선 상
승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SK증권의 적정 코스피 추정 모델이 지난 2일부터
저평가로 돌아선 만큼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특히 낙폭 과대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1~2월 중엔 낙폭
과대주, 경기 불확실성 속 부각될 수 있는 모멘텀주 등 개별 주식 중심의 대응
이 필요하다"며 "모멘텀주로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 가능한 기업, 신사업 부양정책 수혜 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엔 펀더멘털에 관심이 커지는
것을 고려할 때 이익 하향 조정폭 대비 과도한 주가지수 하락이 나타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IT
하드웨어 은행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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