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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英 메이, 빠듯한 일정 속 정치권 "역풍" 만나
뉴스핌 | 2019-02-21 11:26:0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 지도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국내 정치권으로부터의 역풍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형국이다.

20일(현지시각) 메이 총리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건설적” 논의를 했으며, 21일 영국 브렉시트 협상팀과 함께 브뤼셀에서 EU와 추가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쟁점이 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안전장치(백스톱)’가 무한정 지속되지 않도록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변화를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려면 꼭 필요한 조치로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1일 추가 논의에서 양측은 “영국과 EU에 모두 필요한 적합한 법적 구속장치”에 대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영국 정치권에서는 집권 보수당 소속 의원 3명의 탈당 소식 등 메이 총리의 발목을 잡는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3월 29일 브렉시트 시한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 불안감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英 의원들 ‘반란’ 예고

이날 영국 집권 보수당 소속 의원 3명은 메이 총리의 재앙적 브렉시트 처리(방식)를 이유로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이디 앨런, 애나 서브리, 세라 울러스턴 등 3명의 의원은 보수당 내 친 EU 세력으로 브렉시트 2 차 국민투표를 주장해왔지만, 보수당이 점차 우파 세력인 친(親) 브렉시트 의원들에게 장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8일에는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 7명도 노동당 대표 제레미 코빈의 브렉시트 정책 추진 등에 반발해 탈당했고, 19일에는 조앤 라이언 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이날 탈당 의사를 밝힌 보수당 소속 3명 의원은 노동당 탈당을 발표한 7명의 의원이 설립한 '독립그룹(Independent Group)'에서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로이터는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수십 년 된 영국의 양당 정치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 ‘빠듯한’ 시간표

오는 3월 29일인 브렉시트 시한까지는 37일이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메이 총리에게 주어진 시간표는 더 빠듯하다.

당장 영국에서는 오는 27일 브렉시트 관련 중요한 의회 표결이 예정돼 있다. 그전까지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의원들은 3월 29일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도록 메이 총리를 압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대 15명의 의원들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에 반대표를 던지는 방안을 강구 중으로, 당 방침을 따르지 않으려면 사임을 해야 하는 만큼 반대표를 던지면 메이 총리는 이들에 대한 경질 여부를 직접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해당 의원들은 노동당의 이베트 쿠퍼 의원과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의원이 주도하는 브렉시트 연기 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U 측에서는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3월 21일보다 일주일 전까지는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이) 3월 10일, 늦어도 3월 15일까지는 나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브렉시트 연장 내지 ‘노딜 브렉시트’ 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러한 사안의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실질적으로 신속한 타결을 기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전했으며, 한 EU 외교관은 “3월 하순에 양단간에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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