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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휘발유 가격 서울은 L당 1600원대 중후반대까지 치솟을 듯
파이낸셜뉴스 | 2019-04-23 16:05:05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전면 금지와 유류세 인상 등으로 나들이객들이 많은 5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1500원대 중후반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서울은 이보다 100원이상 높은 1600원대 중후반 수준까지 오르게 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정유업계가 이란 경제제재에 대비해 다양한 원유 수급 국가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서 예전과 같은 석유파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2월 15일의 L당 1324.24원(전국 평균 기준)에서 이날 현재 1440.35원으로 9주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두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L당 116.11원이 오른 것이다. 특히 이날 현재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37.18원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L당 100원 가까이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산 원유 봉쇄'가 유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우리나라는 통상 2~3주후에 국내 휘발유 가격에 국제 유가 상승분이 반영된다. 이에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5월 초중순경에 휘발유 가격이 현재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부과하는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들면서 휘발유 가격 상승폭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유류세 인하폭은 다음달 6일까지는 15% 인하되지만, 다음달 7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7%만 인하된다. 이어 9월 1일부터 원래대로 환원된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2~3주후면 휘발유 가격이 L당 20~30원쯤 상승하고 여기에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 값인 약 65원이 합쳐지면 현재보다 85~95원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보다 L당 1533.68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각종 변수를 감안해도 내달 전국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을 1500대 중후반대에 형성될 수 있다.

석유협회 조상범 팀장은 "미국의 이란 제재 등 여러 요인으로 당분간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은 지금보다 더 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이란 제재에 대비해 작년 9~12월까지 수입국 다변화 전략을 써왔다. 해당 기간동안 이란에서 수입한 원유의 양은 '0'이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란 원유 없이 살아보기'라는 대전제 아래 미국·러시아 등으로 거래선을 바꿔왔다. 그러나 이란 원류가 상대적으로 배럴당 2달러 정도가 저렴해 원가 측면에서 가격경쟁력이 낮아질수 밖에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가격갱쟁력면에서 이란 원유가 아쉬운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면서 "다만 정유사들이 트럼프의 이란 제재를 염두해 두고 대처 하고 있어 수급차질에 따른 석유파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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