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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엔 강세"..."주요통화 중 가장 많이 올라"
뉴스핌 | 2019-05-14 15:19:00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배경으로 ‘안전 통화’로 여겨지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4일 오후 2시 40분 현재 1달러=109.62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골든위크 연휴에 들어가기 전인 4월 26일 엔/달러 환율과 비교하면 2주 만에 2엔 가까이 엔화 강세가 진행된 것이다.

지난해 외환시장의 리스크 회피 국면에서는 유로화 등에 대해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교착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엔화의 독주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쓰비시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田稔)는 “최근 2주간 엔화는 달러화 대비 1.5% 이상 상승하며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며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화도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엔/달러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인상을 표명한 것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높아진 것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가 안전 통화로 여겨지는 것은 일본은 대외 채권이 대외 채무를 상회하는 세계 최대의 대외 채권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상승률이 낮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의해 엔화의 장래 가치가 떨어질 리스크도 낮다고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정치 리스크와 수요 양 측면에서 당분간 엔고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까지 달러화 강세 요인이었던 미국의 금리인상 시나리오도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비둘기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수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은행(BOJ)의 단칸(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예상 환율은 1달러=108.87엔이었지만, 연초 이래 엔/달러 환율의 고점과 저점의 중간값은 108.55엔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관측이 없어도 1달러108엔대 중반까지는 엔고가 진행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해지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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