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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희망고문만…" 1·2기 신도시 주민 '부글부글'
한국경제 | 2019-05-24 01:49:50
[ 이유정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획기적인 개선 방안이 없는
1·2기 신도시 보완 대책을 발표하면서 성난 민심이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청약시장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고 있
는 검단신도시 등의 침체된 상황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 이후 1·2기 신도시 주민 반발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
들은 25일에도 고양 일산동구청과 인천 완정역 앞에서 추가 시위를 벌일 예정이
다. 검단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정부에 요청했다는
검단신도시 대책(전매제한 3년에서 1년으로)을 보고 분노를 감출 수 없다&rdq
uo;며 “검단에도 5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지금 당장 교통망을 확충
해달라”고 요구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간담회 내용을 보니 주민들 주장은 듣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일산 주민들
이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이들
은 “기존 대책들은 의미 없는 희망고문”이라며 김 장관과 이재준
고양시장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창릉·부천시 대장 등 3기 신도시를 추가로
지정한 후 처음으로 진행된 2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흥행에 참패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1차’는
지난 22일 1순위 당해·기타지역 청약 결과 874가구 모집에 65명만 신청
했다. 경쟁률이 0.07 대 1에 불과했다.

1기 신도시인 일산 집값도 연일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20일 기
준) 일산동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4%로, 전주(-0.10%)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9일 기준 -0.02%였던 변동률은 3기 신도시 발표 직후 하락폭이 다섯
배 커진 -0.10%까지 확대되며 하락폭이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전주 하락률이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0.19%까지 떨어진 일산서구는 이번주 -0.16%로 소폭
완화됐다. 하지만 매수세가 사실상 실종되며 현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게 인
근 중개업소들 설명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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