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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美·中 무역협상 소식에 시선 고정...국채시장도 주목
뉴스핌 | 2019-05-26 11:00:0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관심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국채 시장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7% 하락한 2만5585.69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826.09포인트로 1.2% 내렸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2.3% 빠진 7637.01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S&P500지수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소식이 증시를 뒤흔들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하자 20일 구글과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시장이 급락세를 연출했다.

다음 날인 21일 미국 정부가 수출제한에 90일의 유예를 두면서 증시가 반등하는 듯했으나 23일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에버코어 웰스매니지먼트의 찰스 라이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됐다는 게 수개월 전 시장의 컨센서스였다"며 "하지만 양국의 무역갈등 문제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말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무역협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기조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솔스타인캐피털의 나딘 터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미국이 중국처럼 국수주의적이고 감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중국과 싸워야 한다'는 국수주의적 자긍심의 감정이 미국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도 최고 25%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금융 시장에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29%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한때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10년물 금리는 다음 날인 24일 2.32%로 간신히 반등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무역전쟁의 공포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해치고 있고, 미국의 경기는 이미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국채 시장에서 뚜렷이 나타났다"고 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바쁘게 일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투자은행 JP모간은 24일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로 이전 전망치 2.25%에서 대폭 하향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제는 3.2% 성장한 바 있다. JP모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부진한 미국의 제조업 지표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이 기업들의 자신감을 해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1일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주시하는 PCE 물가 지표, 그 중에서도 근원 PCE 물가지수가 관심이다. 지난 3월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 올라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았다. 4월 역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저물가 현상은 일시적이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발언한 이후 인플레이션은 월가의 주요 관심이 됐다. 하지만 금리 선물 시장은 무역전쟁 등의 우려가 불거지자 연준이 내년 말까지 세 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또 오는 30일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에도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솔스타인캐피털의 터먼 CEO는 올해 여름 물가와 경기가 더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시장은 여름 후반까지 변동 장세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연준이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관리, 학자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잭슨홀 미팅'을 전후해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소식과 유럽의회 선거 결과도 주시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6월 7일 자신이 이끌던 보수당의 당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 등 브렉시트 강경파가 당대표를 이어받아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유럽의회 선거 결과, '포퓰리스트'들의 득세가 확인되면 이 역시 시장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27일 뉴욕 증시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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