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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소송戰' 국내까지 번졌다
한국경제 | 2019-06-10 17:35:59
[ 김재후 기자 ]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 유출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
션 간 소송전이 국내로 번졌다. 미국에서 먼저 소송을 당한 SK이노베이션은 LG
화학을 명예훼손 혐의로 국내 법원에 제소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의 소
송전이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에 ‘맞소송’

SK이노베이션은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
해가 없었다”는 내용의 채무부존재와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장에 “LG화학이 있지도 않은 추측성 주장에 기반해 보
도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해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명성, 신용이 크게 훼손됐다
”고 적었다. 이번 소송에서 10억원을 청구했으며, 향후 손해를 구체적으
로 조사해 손해배상액을 추가로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29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와 델라웨어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명예훼손 소송 제기에 대해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맞
대응했다. LG화학은 “맞소송을 제기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며 “두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내 LG화학 핵심 인력 채용절차를 중단해 달
라고 요청했으나 SK이노베이션이 도를 넘은 인력 빼가기(76명)를 지속했다&rdq
uo;고 반박했다. 두 회사 간 감정싸움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ls
quo;아니면 말고’식 소송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LG화학은 &ldq
uo;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송전 확대될 듯

두 회사 간 양보 없는 배터리 소송전은 SK이노베이션의 급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국내 1위 업체인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lsqu
o;톱3’에 드는 선발주자다. 이에 비해 삼성SDI에 이어 국내 3위인 SK이노
베이션은 최근 들어 수주 실적이 급격히 늘고 있다. LG화학은 소장에서 &ldquo
;2016년 SK이노베이션의 수주 잔량은 30GWh에 불과했으나 2019년 1분기엔 430G
Wh로 14배 이상 증가했다”고 적시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이 기술을 빼돌려
급성장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싸움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해외 경쟁사들만 이득을 보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소송전에 시
간과 자원을 낭비할 경우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
”고 지적했다.

업계의 우려에도 두 회사 간 소송전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번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국내외에
서 영업비밀 침해 건으로 LG화학에 대해 추가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rdq
uo;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고위 관계자는 “모든 건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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