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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일 투자·무역 다 줄었다”…꼬여가는 한·일 경제관계
한국경제 | 2019-06-13 15:03:29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이 한국에 대한 투자와 교
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간 외교
갈등이 경제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작년 10월 강제징용 판결 이후부터 올해 3~5월까지 한&midd
ot;일간 경제교류 주요 지표를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1~3
월) 일본이 한국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억7000만
달러)보다 6.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직접 투자한
금액은 167.9%(605억300만 달러→1015억9000만 달러) 급증했다. 영국(225
.7%), 중국(107%), 미국(77.5%), 독일(35.1%), 인도(26.7%), 베트남(20.3%)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과 일본간 교역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두 국
가 간 교역(수입+수출) 규모는 46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3% 감소했
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전 세계 교역액은 3.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기
간 한·중 교역액은 5.6% 감소했고, 한·미 교역액은 오히려 10.1
% 증가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때 한·일간 교역 감소 속도가 유독 가파
르다는 게 한경연의 해석다.

한국 금융 시장을 외면하는 일본인도 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358%(-2조7210억원→7조1
3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일본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5020억원
에서 440억원으로 91.2% 급감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일본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일본인들의 참여 의지가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에 강
제징용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이 1인
당 1억원씩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ld
quo;한국과 일본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역내 주요 교역국으로서 상호 협력
적 경제관계를 구축해왔다”며 “미래지향적 실용주의에 따라 갈등을
조기에 봉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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