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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건설 손 뗀다…SK디스커버리, 지분 전량 매각
한국경제 | 2019-06-21 19:49:09
[ 김재후 기자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건설에서 손을 뗀다. SK건설
의 2대 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SK디스커버리는 21일 보유 중인 SK건설 주식 997만989주(지분율 28.25%)를 기관
투자가(FI)에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3만500원으
로, 총처분 금액은 3041억원이다.

매각은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끌어모은 기관투자가가 SK건설 주식을 SK디스커버리로부터 사들인 뒤 이를 다
시 일반투자자들에게 쪼개 파는 방식이다. 대신 되팔 때 주가가 떨어지면 SK디
스커버리가 보전해주고, 높으면 SK디스커버리가 차액을 돌려받는다. 기관투자가
는 중간에서 수수료를 얻는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SK건설 주식을 인
수할 기관투자가는 SK 계열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SK케미칼에서 사업회사를 분할하며 지주회사로 출
범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회사는 계열사가 아닌 회사 지분을 5% 이상 취
득할 수 없어 유예기간인 2년 내에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SK건설의 최대 주주(지분 44.48%)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도 같은 처지였
다. 시장에선 “SK(주)가 주식을 처분하면 SK건설은 최창원 부회장 소유가
되고, SK디스커버리가 주식을 정리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넘어간다&rdq
uo;고 해석해 왔다. 이런 가운데 SK디스커버리가 이날 SK건설의 보유 지분 전량
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SK건설은 최 회장의 품에 안기게 됐다. 최 부회장은 고(
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3남으로 최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SK디스커버리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매각 대금은 부채상환이나 신규사업 투자 등에 쓸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
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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