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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는 비메모리 반도체株
한국경제 | 2019-06-25 02:53:45
[ 양병훈 기자 ]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가 증시의 핵심 테마로 떠오르
고 있다.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데다 정부의 산업 육성 의
지도 강해 주가 상승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DB하이텍은 50원(0.34%) 오른 1만
4800원에 마감했다. 연초에 비해 36.41% 상승했다.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의 가치사슬(밸류체인)상에 있는 다른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테스나는 연초 대비 170.62% 오른 5만2500원에, 엘비세미
콘은 203.55% 상승한 1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네패스와 동운아나텍
은 각각 231.80%, 38.80% 급등했다.

이들 종목이 올해 급상승한 1차 요인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1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DB하이텍은 올해 1245억원, 내년 13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엘비세미콘과 네패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각각 111.68%, 95.45%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운아나텍은 지난해 63억원 적자를 봤지만 올해 138억원 흑자
로 반전한 뒤 내년에는 148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정보처리 기능이 뛰어난 반도
체를 말한다. 스마트폰 등 고성능 소형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세계
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4545억달러
이며, 이 가운데 3190억달러(70.19%)가 비메모리 반도체다.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밸류체인상에 존재하는 기업 간 상호 의존성이 강하다
는 평가를 받는다. 대기업이 반도체를 설계하면 협력업체가 파운드리(애플리케
이션프로세서 제조), 패키징(가공이 끝난 실리콘웨이퍼칩 포장), 테스트(성능
확인) 등을 나눠서 처리한다.

대기업이 설계의 일부분을 중소 팹리스 업체(설계 전문회사)에 외주줄 때도 있
다. 글로벌 기업이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늘리면 중소업체가 경쟁에서 밀리는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비메모리 반도체주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삼
성전자는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른
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R&D)에 10년
간 1조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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