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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2.6조원대 첨단무기 판매
한국경제 | 2019-07-10 03:45:30
[ 강동균 기자 ] 미국이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상당의
최신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
우며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반대해온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
차 108대와 스팅어 휴대용 방공 미사일 250기 등을 판매하는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 의회에 해당 무기의 대만 수출을 최종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회는 표결을 통해 무기 판매를 거부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의회에 통보한 무기 판매 목록에는 거
치용 기관총과 탄약, 허큘리스 기갑 구조 장갑차, 중장비 수송 차량 등도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DSCA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판매는 대만 요청으로 이
뤄졌다”며 “대만 군대의 현대화와 방어 능력 유지를 지원하고자 한
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1992년 F-16 전투기 150대를 판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대만 지원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
국과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줄곧 대만과 관계 강화를 위해 주요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대만
은 병력과 화력 면에서 중국에 크게 열세인 상황이다.

중국은 대만에 무기를 팔기로 한 미국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으
며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초 대만과의 통일을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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