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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과 협상 서두를 것 없어…결국 좋은 일 일어날 것"
한국경제 | 2019-07-17 07:37: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시
간은 본질적인(not of the essence) 게 아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
한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재 유지 입장을
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를 연계한 가운데 김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워 낙관론을 계속 펴면서
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기존의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
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
점 회동 직후 언급한 실무협상의 재개 시점인 '2~3주'에서 이번 주가
3주차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이 본질적인 게 아니라는 언급을 내
놓음에 따라 실무협상 재개시기가 더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며 "진전은 훌륭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게 된 것)&
quot;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 "우리(미 행정부)는 그들(북한)에게 이
야기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들은 이야기하는 데 흥미가 없었다&q
uot;며 "그러나 그들은 이제 이야기하는 데 흥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관
계는 매우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 북한은 전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었
다. 우리는 전쟁으로 향하고 있었다. 매우 빠르게 전쟁이 일어났을 수 있다. 그
것은 매우 나쁜, 매우 거친 전쟁이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아니었다면 전쟁
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주장을 재차 폈다.

이어 "나는 우리가 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믿는다. 어떠한 의사소통
도,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지진 소리를 듣곤 했
다. 그것은 지진이 아니었다. 그것은 핵실험이었다. 우리는 나쁜 방향으로 향하
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 극적으로 이뤄진 북미 정상의 판
문점 회동을 거론, "아무런 계획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루 전에 나는 &#
39;우리는 여기에 왔다. 김정은에게 인사하자'고 했다"며 회동이 사전
기획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즉석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동안 우
리의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계속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리는 국경 문제에 있어 중국
,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제재 유지 입장을 확인한 뒤 "나는 전
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어느 시점에 나는 우리가 아마도 그들(북한)을 위해,
모두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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