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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핵군축 협상, 하루로 단축..美국무부 "中참여 비전제시"
뉴스핌 | 2019-07-18 09:20:00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위스 제네바에서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에 걸쳐 새로운 핵군축 협상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러시아의 차관급 회담이 하루 일정으로 단축됐다고 더 내셔널(The National)이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측의 협상 일정이 축소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회담 이후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대표단은) 러시아와 중국의 핵무기 군축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국무부는 "(대표단은) 러시아의 비전략적 핵무기 개발 및 배치와 기존 의무에 대한 투명성 결여에 관해 우려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미국 측 인사는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주축으로, 팀 모리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생화학무기 담당 선임 국장을 비롯한 국방부, 함동참모본부, 국가안보국 인사들이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러시아가 군비 통제를 둘러싼 대립을 계속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합의사항 불이행을 언급하며 탈퇴 계획을 러시아에 통보했다. 다음달 2일 공식 탈퇴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도 지난 3월 INF 의무이행 중단 계획을 발표했고, 이달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NF 효력 중단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법안에는 이행 재개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있어 러시아는 INF가 다시 효력을 가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미국과의 추후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INF는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현 러시아) 공산당 서기장이 합의한 군축 조약이다. 서로 500~5500km의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을 생산·실험·배치할 수 없도록했다.

이번 스위스 제네바 차관급 회담은 지난 15일 언론을 통한 미국 측 언급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 측 관리들은 로이터통신에 이 회담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중국'을 포함한 새 핵무기 제한 협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 중국 측 대표단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어떤 조건에서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 협정에 참여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더 내셔널은 전했다.

현재까지 중국은 관련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로서 미국과 러시아의 그러한 협상에 중국이 참여해야 하는 조건이나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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