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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MICE복합단지, 감평평가 후 8월 재공모
파이낸셜뉴스 | 2019-07-22 11:01:06
오피스텔·컨소시엄 구성원수 확대도 검토
1조원 높은 땅값에 2차례 유찰.. SH공사, 감정평가 다시 실시


오는 8월 땅값만 1조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실시된다.

이미 높은 땅값에 2차례나 유찰된 상황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땅값 인하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담당 사업부에서 해당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다시 진행 중"이라면서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공급 과정을 산정하고 공모지침 등을 손봐 8월에 재공모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마곡나루역 사이 역세권에 있는 마곡 MICE 특별계획구역은 MICE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12년 10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총 면적 8만2724㎡로 3개 블록으로 구분돼 있다. CP1블록 3607억원, CP2블록 2497억원, CP3블록 3802억원 등 총 공급예정가격은 9906억원에 달한다. 3.3㎡당 3389만원 수준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 2018년 7월(1차), 11월(2차)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유찰 원인은 예상보다 높은 토지비 부담,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초기분양시설(오피스텔 등) 부족, 컨소시엄 구성원수(10개사 이내) 제한 등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하강 국면에 땅값만 1조원에 달해 사업성 악화를 우려한 기업들이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SH공사 역시 토지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위해 감정평가를 다시 실시키로 했다. 앞서 SH공사는 지난 2011년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내 2개 필지(7만2572㎡) 매각이 수차례 유찰되자 공급가격을 7157억원에서 6794억원으로 약 5% 낮춘 바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땅값이 비싸서 업체들이 사업성이 떨어져서 안 들어오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를 판단해서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토대로 다시 공고를 낼 예정"이라면서 "일단 8월 중 공고할 예정이지만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일정은 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조원에 달하는 토지비가 떨어지지 않으면 유찰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입주 기업에 제시한 '필수 도입시설 및 기준'도 걸림돌이라는 설명이다. SH공사는 컨벤션은 2만㎡(이하 연면적) 이상, 호텔은 4성급 400실 이상, 문화 및 집회시설은 1만5000㎡ 이상, 원스톱비즈니스센터는 5000㎡ 이상 규모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SH공사는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오피스텔 등 인기 분양시설 비중을 높이고 입찰 업체 컨소시엄 구성원수도 10개사에서 15개사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H공사는 또 외국계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마곡은 서울 서남권 MICE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거점이고 최근 대형 사업이 많이 없는 만큼 사업성이 조금만 높아져도 기업들이 다수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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