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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페이스북 글에 지지·응원 글 넘쳐나는 이유
한국경제 | 2019-08-26 22:53:40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국민들에게는 '용'이 될 생각말고 붕어 가재
로 개천에서 행복하게 살라 해놓고 자신의 자녀는 '용'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노를 샀다.

정치적 신념이 확실했던 조 후보자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유라의 입시특혜는 물론 논문과 장학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남겼으며 지금 고
스란히 부메랑이 돼 조 후보자에게 돌아오고 있다.

조 후보자는 2010년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딸 특채 문제로 사퇴를 앞두고 있을
때 고위직이 잘못해서 사과를 하는 걸 파리를 예로 들어 비판했다.

파리가 앞발을 비빌 때는 먹을 준비를 하는 거라며 이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

다시 말해 고위직의 진정성 없는 사과를 봐주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

남의 잘못에는 서슬퍼런 비판을 쏟아내던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의혹
에 연일 사과를 하면서도 청문회까지 심기일전해 맞설 것임을 확실히 했다.

조 후보자의 ‘정치무대’였던 페이스북은 청문회를 앞둔 지금 현재
도 우회적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하는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자녀 고스펙 문제가 제기된 후 잠시 SNS 활동을 중단했던 조 후보자는 오늘 하
루에만도 팩트브리핑이라는 주제의 부정입학 의혹이 거짓이란 게시물 등 10건
이상의 관련 링크를 올렸다. 대부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
하는 뉴스 등을 퍼나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한 매체는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에 오직 지지와 성원의 글
이 넘쳐나고 있어 포털사이트의 댓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
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조 후보자의 행보에 대해 포털사이트와 페이스북 간의 간극
이 큰 걸까.

일부 보도에서처럼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및 입시 특혜 의혹 등은 모두 가짜뉴스
기 때문에, 또는 진실된 사과로 인해 마음이 누그러진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는
양상으로 바뀐 것일까.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을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에는 일
반인이 댓글을 달거나 비난을 하고 싶어도 남길 수가 없다. 페이스북 자체가 게
시물의 공개 대상을 전체공개, 친구 공개, 특정 친구 공개, 나만 보기 등으로
구분지을 수 있으며 조 후보자의 페이스북 또한 친구가 아닌 이상 댓글 쓰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철저히 기존 지인이나 같은 진영사람들 위주로 친구가 맺어져
있어서 악플달고 싶어도 달수가 없다", "친구들만 댓글을 다는데 당
연한 것 아닌가. 비판을 할 수가 없지", "민심을 알고 싶다면 댓글
범위를 전체공개로 열어라", "페친만 댓글 쓸 수 있게 조 후보자가
막아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듣고싶은 말만 듣겠다고 결정한다면 그렇게 설정할 수 있는 것. 그게 SNS 주인
의 권한이다.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
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서울대 후배들의 촛불집회, "가짜뉴
스 만드는 기레기들에 휘둘리지말고 끝까지 힘내라. 응원한다"는 페친들의
댓글. 진정한 민심은 어느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일까.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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