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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北에 실무협상 촉구하며 '한·일 핵무장' 언급
파이낸셜뉴스 | 2019-09-07 09:47:05
한·일 핵무장 언급하며 북·중 양쪽 압박해
北에는 빨리 실무협상 나오라는 대화 메시지
中에는 한일 핵무장 흘려 대북역할론 떠미나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공개 강연에서 북한에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비건 대표는 북·미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한국과 일본 내에서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북한과 북한의 우방인 중·러를 압박했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잇달아 쏘아 올리면서 한국과 일본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한·일 등 아시아국가에서 핵 능력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모교인 미시간대학교에서 강연에 나섰다. 비건 대표는 “협상이 궤도 위에 오를 경우 지도자들이 검토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협상 테이블로 나와 협상을 재개하자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했다.

협상을 재개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비건 대표는 “기회가 지속되는 동안 북한은 그 기회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협상이 언제까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이 언제까지 북한을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비건 대표가 북·미 협상의 실패를 가정하면서 말한 한·일 핵무장 가능성은 북한에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한 해석으로 풀이된다.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할 경우 이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일 나라는 중국이다. 비건 대표는 한·일 핵무장론을 말하며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을 지렛대로 북·미 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를 진전시키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만나 7월 중하순께 실무협상을 열자는데 합의했지만 지금까지 지연되고 있다.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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