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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제가 성장 동인"-키움
한국경제 | 2019-09-11 08:05:22
키움증권이 세계 각국의 내연기관 자동차 규제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 7월 이후 성장률이 저조한 상태다. 지난 7월 성장률
은 2%에 그쳤고 미국과 중국은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와 보조금
축소 정책, 테슬라 차량에 대한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축소가 영향을 끼친 것
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강화된 성능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신형 전기차들이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각국의 환경규제가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
다. 유럽은 연비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강화한다.

2015년 130g/km였던 CO2 배출량은 2020년 95g/km로 줄어든다. 규제를 준수하지
못하면 1g/km당 95유로의 벌금을 판매대수만큼 징수한다. 향후 내연기관 차량
은 유로 7 배기가스 규제도 극복해야 한다. 유로6 대비 탄소 배출 기준을 3분의
1 수준 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자동차 평균 연비를 2015년 37.8mpg에서 2020년 46.6mpg로 향상시키도록
규제하고 있다. 위반 시 0.1mpg당 55달러의 벌금을 판매대수만큼 납부해야 한
다. 현재 이 기준을 충족하는 제조사는 닛산 뿐이다. 중국도 2015년 6.9ℓ/100
km였던 연비 기준을 2020년 5.0ℓ/100km로 제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
향후 내연기관 차량은 규제로 인해 생산 원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
다.

고성능 전기차 보급이 시작되는 것 또한 중요한 변곡점이다. 김 연구원은 &quo
t;지금까지 보조금이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성능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추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
V), 스포츠카 등 다양한 차종을 지원하는 3세대 전기차가 다가오고 있다"
고 말했다. 재규어의 i페이스, 아우디의 e-트론이 이미 출시됐고 포르쉐도 타이
칸 생산에 들어갔다. e-트론과 타이칸의 주문량은 각가 43만대, 35만대로 알려
졌다.

내년에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도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벤츠 EQ, 폭스바겐 ID.3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ID.3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전기차를 22
0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 차종도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

김 연구원은 "각 회사의 메가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 자동차용
전지 수급 상황은 더욱 빠듯해지고,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빨라
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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