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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디그롬 ‘명품 투수전’
파이낸셜뉴스 | 2019-09-15 14:35:07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셔널리그 MVP 후보 코디 벨린저(LA 다저스·3할6리, 홈런 44개)도 메이저리그 홈런왕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47개)도 눈에 띄지 않았다. 주인공은 양 팀 선발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과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었다.

경기는 왜 이 두 투수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 영상 후보임을 입증하고 남음이 있었다. 시속 160㎞의 강속구 투수와 5개의 투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현란한 기교파 투수의 맞대결.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칸샤사 결투’를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류현진은 위기에 몰린 알리 같았다. 최근 4경기의 평균자책점이 무려 9.95. 당시 알리는 무관으로 전락한 신세였다. 디그롬은 8월 2승 1패 2.18. 9월 2경기서도 1승 3.21로 안정됐다. 최강 펀치 세계챔피언 포먼을 닮았다.

결국 두 투수는 7이닝 무실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디그롬으로선 본전이었지만 류현진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7이닝 동안 단타 두 개만 내주었고 6개의 삼진을 탈취했다. 6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이후 13경만에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이전 14경기서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6월 20일 마이애미 경기부터 12게임에 나와 19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류현진이 왜 부진했던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15일 뉴욕 메츠의 홈구장서 벌어진 경기서 LA 다저스는 구원진의 난조로 0-3으로 패했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다저스는 이미 서부지구 1위를 확정지은 상태. 이 경기 승패보다 가을 야구서 1선발로 나설 류현진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더 관심이 모아졌다.

더 이상의 실패는 류현진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8월 18일 애틀랜타전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 대량 실점(7실점도 두 차례). 1.45이던 평균자책점이 4경기 만에 2.45로 낮아 졌다. 덩달아 손에 잡힐 듯 다가온 사이 영상 가능성도 멀어졌다.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권유했다.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칼날의 예리함을 되찾았다. 평균자책점이 2.35로 내려갔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하락은 5경기 만이다.

위기는 강속구 투수 디그롬이 더 많았다. 2회 초 선두 벨린저에게 안타를 맞은 후 1사 1,2루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삼진과 내야 플라이로 위기를 넘어섰다. 7회에도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빠졌으나 신인 개빈 럭스를 삼진 처리했다.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2.61로 낮아졌다.

류현진에겐 위기다운 위기가 없었다.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단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4회부터 7회까지는 연속 삼자범퇴의 깔끔한 피칭.

이 둘의 경기를 지켜 본 러셀 마틴(다저스 포수)은 “종마 두 마리가 마운드를 휘저어 놓았다. 다른 선수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며 극찬했다. 메츠의 라자이 데이비스는 8회 2사 만루서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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