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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우디 드론 테러에 국제유가 상승…"정유株에 단기 부정적"
한국경제 | 2019-09-16 09:43:15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으로 세계 원유 공급의 5% 이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세계 원유 공급의 5% 생산 차질로 단
기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복구 및 설비 재가동 시점이 중
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5~10달러 수준의 상승이 예상된다. 사우디는 비축유를
통해 생산 차질을 상쇄할 계획이나, 이번 피해 규모를 감안하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세계 원유 공급의 5% 이상 차질을 불러왔던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총파업(2002년 12월2일~2003년 2월2일) 당시 국제유가는
25달러에서 35달러로 상승했었다.

다만 국제유가의 상승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사우디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경기의 하강 기조가 이어지는 점도 수
요 측면에서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필요할 경우 전략비축유를 방출하
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슈는 정유 업종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란 분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
원은 "국제유가 단기 급등 시 정제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유값을 뺀 이익)
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또 사우디 원유생산 감소로 인해
원유도입가격 강세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이달 국
제유가 상승 시 재고 관련 손익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화학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나, 대체제인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의
구조적 약세와 화학 기업의 가동률 하락으로 나프타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
이란 판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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