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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유엔서 이란 대통령 만나고 싶지 않아…전략비축유 방출 불필요"
한국경제 | 2019-09-18 07:27: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전용기)에서 기자들
과 만나 ‘로하니와 내주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며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
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
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를 만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9일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총회 때 로
하니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피폭 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
을 지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방출 필요가 있는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
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준비가 돼 있지만 현 시점에 당장 방출하진 않겠
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그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 (필요하다면)기꺼이 그것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에너지 챔피언이다. 우리는 (원유 생산)2, 3위인 사우디와 러시아를 지금
크게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믿지만,
만약 우리가 전략비축유 사용을 원한다면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rdq
uo;이라고 덧붙였다.

릭 페리 미 에너지부장관도 전날 미 CNBC에 출연해 전략비축유 방출과 관련, 사
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상당 양의 비축분에 의지할 수 있으며
, 현재 사우디 생산량의 타격을 평가하고 있어 미국의 전략비축유 활용을 논의
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에 거래를 마
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현재 7
% 가까이 급락했다. WTI는 전날 14.7%, 브렌트유는 전날 19.5% 폭등했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가 이날 원유 생산능력의 50% 가량을 복구했으며 9월말까지
는 생산이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당초 시장에선
사우디가 석유시설을 완전 복구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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