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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DLF 첫 만기…1억원 투자면 4천만원 돌려받아
SBSCNBC | 2019-09-19 21:11:40
[앵커]

은행이 8천억 원 규모로 판매한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DLF의 첫 투자 손실률이 60%로 확정됐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바로 오늘(19일)은 이 원금에서 60%가 떼인 금액이 고객들 계좌에 들어가는 날입니다.

이런 손실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박규준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거액 손실 위기에 처한 우리은행 투자자 10여 명은 금융감독원을 찾아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은행이 원금손실 등 투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피해 보상과 은행 처벌을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김주명 / 우리은행 DLF 투자자 : 은행에서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요. 원금 최대 손실률이 7%라고 한거야. 나중에 전화가 와서 큰일 났어요. 그러길래, 7%면 2천만 원만 손해 보면 될 거 아니냐 그랬더니 70%가 날아갔다는거야.]

이 가운데 우리은행 DLF 투자자 64명은 원금에서 60%가 떼인 돈을 오늘 계좌로 받았습니다.

1억 원 투자했다면 4천만 원만 손에 쥐게 된 겁니다.

하지만 오늘 만기가 도래하는 131억 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전체 DLF 판매액(7789억원) 의 1.7% 수준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하나은행은 내년 9월까지 각각 4천억 원 규모로 만기가 잡혀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문제는 내년 초입니다.

이학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월별 판매금액 현황'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간 만기 도래액은 4036억 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절반이 넘습니다.

특히 두 은행 모두 월별로 따지면 내년 3월의 만기도래금액이 가장 많습니다.

이때까지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등이 원금 손실 기준선인 마이너스(-) 0.2% 윗선으로 반등하지 않으면 대규모 원금 손실은 불가피합니다.

현재 독일 10년물 금리는 원금 손실 60% 수준인, 마이너스 0.5% 안팎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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