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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저점에 무게… 4분기 메모리 집중 투자로 정면돌파
파이낸셜뉴스 | 2019-10-31 21:17:05
전체 영업익 7조7800억 '반등'
IM부문 영업익 2조 9200억 기록
QLED·초대형 제품 판매 늘어
가전 부문 영업익 5500억 달성
반도체 매출, 전분기比 9% 증가
중장기 대응 인프라 투자 확대



삼성전자가 3·4분기 반도체 시황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과 TV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시황 침체에도 4·4분기 메모리 분야에 집중 투자를 단행한다. 올해 실적 악화의 주원인인 D램 재고 부담 등 반도체 상황이 내년 상반기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 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부진 지속, 스마트폰 호조

삼성전자는 10월 31일 3·4분기 확정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조1800억원 반등하면서 실적 악화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3·4분기 실적은 갤럭시노트10을 앞세운 휴대폰 사업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이끌었다.

반면, 반도체 사업은 지난 2016년 3·4분기 이후 가장 낮은 3조5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며 '반도체 불황'이 심화됐다. 다만 매출은 17조59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9% 증가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라 원가절감을 이뤄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부문은 갤럭시노트10과 A시리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돼 이익이 증가했다. IM부문은 3·4분기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CE)부문은 매출액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거뒀다. TV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제품 판매의 확대에도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이 줄었지만 생활가전은 신규 가전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 수요개선 대비 집중투자

삼성전자는 내년 주요 사업인 반도체 경기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최근 재고 수준도 정상화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낸드플래시는 기존 전망대로 3·4분기 정상화됐고, D램 재고는 내년 상반기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과 투자는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3·4분기 시설투자액은 6조1000억원이 집행됐다. 3·4분기 누적으로는 16조8000억원으로 반도체 14조원, 디스플레이 1조300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특히 4·4분기에는 반도체 9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등 13조원을 집중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예정된 전체 시설투자액 29조원의 45%를 4·4분기에 책정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4분기 시설투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7나노 생산량 확대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전장부품 등 지난해 발표한 그룹의 중장기 미래 성장사업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의 경우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대응해 가동률을 높이고, 대형은 계획대로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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