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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어 2승' 에디 페퍼럴, 가진 볼 모두 물에 빠트려 터키항공오픈 실격
파이낸셜뉴스 | 2019-11-10 11:23:07
[파이낸셜뉴스]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서 더 이상 칠 볼이 없어 기권한 선수가 나왔다.

유럽프로골프투어서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는 에디 페퍼럴(잉글랜드)이 주인공이다. 페퍼럴은 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터키시 에어라인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자신의 13번째 홀인 4번홀(파5)에서 공을 몇 차례 물에 빠트린 뒤 동반 선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조지 쿠체(남아공)에게 기권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권하고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호텔로 돌아갔다. 경기 규칙상 홀을 마치지 못한 선수는 실격 처리된다.

동반자인 카이머는 "워낙 공을 빨리 쳐서 정확히 몇 개의 공이 물에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4개 아니면 5개였다"면서 "우리에게 공을 빌려달라는 말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전 홀에서는 웨지로 퍼트를 하는 등 별로 경기를 하고 싶지 않는 눈치였다. 영화 틴컵에서 봤던 상황을 처음 겪었다"고 말했다.

페퍼럴은 동반자들에게 공을 빌려 칠 수 있었다. 물론 그 경우 이날 자신이 사용했던 공과 동일한 상표, 모델이어야 한다. 하지만 페퍼럴은 공을 빌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올해 28살인 페퍼럴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공동 6위에 입상하는 등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그런대로 지명도가 있는 선수다.

페퍼럴은 48위로 3라운드에 들어섰다. 하지만 10번홀부터 시작한 전반 9홀에서 보기 2개에 버디 1개로 한 타를 잃었다. 후반 1번홀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으나 2, 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은 상태였다.

볼이 없어 기권한 사례는 더러 있다. 2011년 호주오픈에서는 존 댈리(미국)가 1라운드 11번홀에서 공을 7차례나 물에 빠트린 뒤 기권했다.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힐스테이트 서울경제오픈 1라운드 때 김하늘(31)이 16번홀에서 마지막 남은 볼을 물에 빠트려 갤러리가 갖고 있던 공을 빌려 친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볼은 김하늘이 사용했던 볼과 브랜드, 모델이 같았다. 이와는 반대로 2000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마지막 남은 공 1개로 15타차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바 있다.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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