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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공룡들 대거 금융업 진출
한국경제 | 2019-11-14 16:07:16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공룡 기업들이 금융업으로 본
격 진출하고 있다. 자체 IT 기술과 넓은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겠다는 취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은 내년
미국에서 은행계좌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글은 은행권의 씨티그룹, 대출 기업인
스탠퍼드 연방 신용조합과 손잡고 기존 구글페이 앱을 통해 당좌 예금 계좌 서
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레이그 어워 구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ldq
uo;구글의 기존 결제서비스인 구글페이를 통해 ‘스마트 예금계좌’
를 운영할 것”이라며 “수표를 발행할 수 있는 예금 계좌에 유용한
정보, 가계부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새 계좌 서비스에 구글 이름 대신 연계 금융기관 이름을 붙여 출시한다
. 계좌 개설·운용에 따르는 수수료 부과 여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은행 계좌 서비스를 하려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와 국가신용조합청 등
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별도
허가 취득이 필요치 않거나, 허가 절차를 거쳐도 이를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이미 금융업 인증을 받은 은행과 공동 투자 형태로 계좌
서비스를 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시티은행 측은 “구글과 연
동한 스마트 계좌는 기존 은행 계좌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다”고 밝혔
다.

최근 미국 IT기업들은 금융권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작년부터 JP모간
과 은행계좌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애플은 지난 8월 골드만삭스·마스터
카드와 손잡고 신용카드 ‘애플카드’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주요 서비스를 아우르는 결제 서
비스 ‘페이스북 페이’를 내놨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가상화폐 &l
squo;리브라’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지난달 금융서
비스 담당 조직인 ‘우버머니’를 신설했다.

IT기업이 금융업에 본격 진출하면 쇼핑·광고·마케팅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금융 포털서비스로 클 수 있다. CNBC는 “IT 공룡 기업들은 수
억 명의 기존 이용자를 두고 있다”며 “향후 은행의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두고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선 경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T공룡들이 금융업을 장악하면 개인정보 오·남용 등 부작
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계좌 서
비스를 운영하면 누가 돈을 얼마나 벌고, 어디서 쇼핑하며 어떤 청구서를 지불
하는지 등 각종 주요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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