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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사 "우한 폐렴 사태는 우한 당국 늑장대응 탓"
파이낸셜뉴스 | 2020-01-26 19:29:05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의사가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후베이성 우한 현지 보건당국의 늑장 대응을 고발했다.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중국 의사 A씨는 자신이 우한에 있는 한 병원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2일 이후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었지만 지역 보건 당국이 중앙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서한에서 "환자들은 적절하게 격리돼 치료를 받지 못했고,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며 "우리가 환자와 대중에게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피하라고 경고했지만 그들(당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또 "그들은 우리가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심지어 일부 의료진도 믿지 않았고 기본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 우한에서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3일 도시를 봉쇄하고 공항과 철도,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26일부터는 시내 차량 통행도 금지했다.

하지만 우한 내 병원에는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넘쳐나고 물자가 턱없이 부족해 이같은 조치가 오히려 불안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2000명을 돌파했다.

CNBC, BBC 등 외신은 현재 중국에서만 1975명이 우한 폐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해외 발생까지 포함하면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중국 CCTV는 보건당국을 인용, 26일 0시 현재 중국에서 확진 환자 688명, 중증 환자 87명, 사망자 15명(후베이성 13명, 상하이 1명, 허난성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누적 확진 환자는 1975명, 사망은 56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의심으로 보고된 사례는 2684건이다.

이외에 캐나다 등지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확진자는 2000명을 돌파했다. 중국 이외에 홍콩, 마카오, 호주, 대만, 유럽, 북미, 한국, 일본 등지에서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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