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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웁니다” 관광객 60%↓…3500원 항공권 재등장
파이낸셜뉴스 | 2020-02-28 00:29:05
코로나19 확산에 내국인 여행수요도 ‘뚝’…항공업계 직격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 설치된 열 감지 카메라 [사진=제주도 제공/fnDB]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제주를 찾는 입도객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권 초특가 할인에 나섰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23일부터 26일까지 입도객은 6만75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만5124명에 비해 59.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내국인은 6만54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6947명에 비해 55.5%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은 2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177명에 비해 무려 88.5%나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오히려 증가했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김포 구간 항공권이 커피 한잔 값도 안 되는 3500원까지 떨어졌다.

티웨이항공은 파격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 이 구간에 27일 4500원, 28일 3500원, 29일 4500원, 3월1일~4일 4500원, 5일 6500원(이상 편도 기준)짜리 초특가 항공권을 내놨다. 6일 이후에도 31일까지 최저 9500원에서 최대 4만6900원 수준의 최저가 요금을 제시했다.

새 학기를 앞둔 2월은 통상 성수기에 속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항공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초특가 항공권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시장은 지난 4일부터 외국인 무사증(노비자) 입국 일시 중단으로 제주 기점 18개 중국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된 데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역대급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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