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또 대폭락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정
책공조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
유행) 공포를 막지는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97.1
0포인트(12.93%) 하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P)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했다.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
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새 벌써 세번째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끝나고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
수는 장 후반 3000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3대 지수의 낙폭은 120년 뉴욕증
시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
폭이다. 당시 다우지수는 22.6%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CNBC방송은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
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
코로나19 확산세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q
uot;코로나19로 인해 미국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
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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