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표 한 표라도 막자"..통합당, 막판 단일화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 2020-04-05 16:53:05
파이낸셜뉴스 | 2020-04-05 16:53:05
단일화에 합의한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 첫번째)과 강요식 전 미래통합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왼쪽 첫번째) |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미래통합당 및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합의가 이뤄졌거나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지역은 서울 구로을, 인천 서구을, 서울 영등포을, 충남 당진 등 4곳이다.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다년간 지역구에 터를 잡아 표밭을 다져온 만큼 이들에게 쏠리는 표심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구로을과 인천 서구을 지역은 후보들간 단일화 합의를 마친 상태다.
구로을에 '자객공천'된 통합당 3선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요식 후보는 오는 6~7일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사퇴하는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다.
서구을도 박종진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이행숙 후보가 6~7일경 지역주민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진행키로 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통합당 박용찬 후보와 무소속 이정현 후보가, 충남 당진은 통합당 김동완 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무소속 후보들의 사퇴로 단일화 효과를 누리는 지역도 있다.
통합당 '텃밭'인 대구 수성갑은 당초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했던 이진훈 후보가 사퇴하면서 통합당 주호영 의원으로 자연스레 단일화됐다. 이로써 이 지역은 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간 일 대 일 대결로 정리됐다. 경기 파주갑(신보라), 충남 천안을(이정만) 등도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 뜻을 접으며 단일화를 이뤘다.
경기 남양주을, 충북 청주 흥덕, 부산 진갑 등도 막판 단일화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밖에 공천 탈락에 불복해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한 현역 의원들이 있는 인천 동미추홀을, 강원 강릉 등의 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반면 여권에선 경남 창원성산 지역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공식 결렬됐다.
창원성산은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많아 진보진영에 비교적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진보진영 후보들간 단일화가 무산됨에 따라 통합당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진보 단일화 협상 결렬로 표가 분산되면서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강기윤 후보가 당선됐다.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6일이다. 투표용지 인쇄 후 사퇴를 하면 사퇴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있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서다. 늦어도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10일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단일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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