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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목 죄는 미국…"스마트폰 사업까지 무너뜨릴 것"
한국경제 | 2020-05-22 14:26:54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를 타깃으로 최근 도입한 반도체 수출규제가 화웨이
의 통신장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로이터통
신이 22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시장 글로벌 1위이자 스마트폰에서도 세계 2위를 달리고 있
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1분기에 485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17.6%로 2위를 달렸다. 1위 삼성전자(5830만대
·21.2%)와 점유율 3.6%포인트 차이다. 중국 내에선 36.9%로 1위에 올랐
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설계를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에 의존하고 있다. AP는 PC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통신기능을 더한
반도체 칩이다. 2004년 설립된 하이실리콘은 통신칩과 AP을 개발하면서 화웨이
가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에서 세계 정상으로 성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하이실리콘의 설계 역량은 애플이나 퀄컴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
는다.

하이실리콘은 그동안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 TSMC에 생산
을 맡겨 왔다. 미국이 TSMC에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도록 압박을 가하자 지난 1
월에는 중국 1위 파운드리인 SMIC에 신형 AP 생산을 의뢰했다. 하지만 SMIC의
생산 능력은 14㎚급을 처음 제조하기 시작한 수준으로 7㎚급을 양산하는 TSMC와
는 아직 격차가 크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 그동안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앞으로는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때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화
웨이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쓰려면 미 정부의 승인을 얻어
야 한다.

이런 규제가 실행되면 매출이 대부분 화웨이에서 나오는 하이실리콘은 미국 캐
이든스와 시냅시스가 과점하고 있는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를 쓰지 못하게 된다
. TSMC와 SMIC가 모두 반도체 제조 장비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램리서치, K
LA 등 미국 업체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위탁도 불가능하게 된다.

하이실리콘의 반도체 설계와 생산이 막히면 화웨이는 고성능칩 비중이 높은 스
마트폰 부문에서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미국 제재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공개버전만 탑재하고 유튜브
등을 쓰지 못해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사슬 전문가인 덕 풀러 홍콩중문대 교수는 "화웨이는 중국 내
반도체 개발에 투자를 늘리는 한편 삼성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AP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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