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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경영진 5명, 주가 급등에 대량 매도…美 STAT
파이낸셜뉴스 | 2020-05-28 15:11:05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05b-1 규정을 통해 사전 예약
미 의학전문지 STAT, 주식 매도 규모, 시기에 의문 제기.. 주가 장중 20% 급락


모더나 건물.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임상 첫 단계 성공으로 세계를 흥분시킨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주요 경영진들이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 의료전문지 스탯(STAT)은 27일(현지시간) 모더나의 주요 경영진 5명이 올해들어 지금까지 총 8900만달러(약 1101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의료책임자(CMO) 등이 포함됐다.

STAT은 "지난해 전체 주식 거래보다 거의 3배나 많은 규모"라며 "이들이 벌어들인 이익은 8000만달러(990억4000만원)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각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05b-1 규정을 통해 사전 예약됐다. 105b-1은 상장기업 내부자가 보유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그런데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모더나의 주가가 30% 넘게 폭등했을 때였다. 주식이 오를 것을 미리 알고 사들였다가 고점에 팔아치웠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STAT은 모더나 주주들에게는 이번 매도 규모와 시기가 경고음이 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초기 단계 백신이 미래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고, 회사가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면 내부자들이 왜 주식을 팔았겠냐는 것이다.

CNN은 10b5-1 규정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모더나 경영진들은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 8명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고, 이르면 내년 1월 백신 보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종가기준 15일 66.69달러(약 8만2000원)에서 18일 80달러(약 9만9000원)로 급등했다. 장중 한때 87달러(약 10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의학계에서 "모더나가 (임상시험 결과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만큼 자료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최근엔 고점 대비 47% 하락했지만 여전히 135% 올라있는 상태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짐 크래머는 이날 '오프닝 벨'에서 "내부자 매도는 끔찍하며 SEC가 조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장중 20% 급락했다.


#백신 #코로나19 #모더나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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