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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전자, 상반기 채용 무산… 하반기 기대
파이낸셜뉴스 | 2020-06-03 18:41:06
계열사 채용 일정은 각사별 판단 후 진행
하반기 채용, 대규모 진행될 관측도


LG전자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결국 무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채용 절차를 현실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상반기 채용 철회로 LG전자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업 채용 계획이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채용규모가 가장 큰 LG전자는 상반기를 불과 한달도 안남긴 현재 신입사원 채용 공지도 올리지 못했다.

통상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일정이 서류 접수부터 최종 입사까지 4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채용은 물건너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두차례 정기 공채를 해온 LG전자에서 최근 10년간 채용 없이 상반기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서류, 인·적성검사, 면접 등 일련의 과정을 소화하려면 6월 이내 채용은 사실상 어렵다"며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상반기중 채용을 진행하기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무리하게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기보다는 하반기에 채용 규모를 확대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포기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수 만명이 몰리는 인·적성검사 및 직무지필시험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삼성은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르기도 했다.

다만, LG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계열사별로 인·적성검사를 치를 계획"이라며 "LG전자 등 계열사 채용 일정은 각사별로 판단 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가 거의 지나간 현 시점에서 채용을 강행할 경우 자칫 하반기 채용 일정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수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상·하반기 채용을 각각 4월과 9월에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신입사원이 하반기로 몰리면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LG전자의 경우 다른 그룹에서 채택하고 있는 수시채용 방식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대기업들은 대규모 채용에 대한 부담으로 수시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부터 팀별 수시채용을 통해 인·적성검사를 폐지하고, 인사팀이 아닌 각 현업 부문이 직접 채용하고 있다. KT도 올해부터 공채제도를 폐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시채용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행 공개채용 방식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필기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앞으로 채용 문화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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