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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상반기 해외수주 선방 "전년동기比 35% 증가"
프라임경제 | 2020-07-13 15:58:39

[프라임경제] 국내 건설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수주 실적에서 선방했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 275개사는 80개국에서 269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61억4000만달러(약 19조3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이월된 대규모 사업과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된 결과라는 평가다.

지역별 비중으로는 △중동 48% △아시아 42% △아프리카 4% 순이며,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수주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중동지역 수주액은 지난해 상반기 36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77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공종별 비중은 △산업설비 59% △건축 20% △토목 16% 순이며, 산업설비의 경우 중동에서 비중이 단연 높고 아프리카·아시아에서도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전체에서 비중이 9% 상승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주의 90%를 차지했다. 중동 전체 실적의 98%, 중남미 92%, 유럽의 87%를 수주하면서 대기업 위주의 수주집중이 심화됐다.

특히 주요 12개 대형건설사는 올 상반기에만 141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전체 수주액 174억7000만달러 대비 81%를 달성했다.

상반기 해외수주 1위는 삼성물산(028260)이 차지했다. 지난해 부진한 양상을 보였지만,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을 비롯해 아시아 대형 토목사업 · 중동 산업설비 등을 수주하며 4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수주액 6000만달러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알제리 정유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가스 프로젝트 산업설비 2건을 달성하며 수주액 3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211% 급증했다.

3위는 GS건설(006360)로 1억달러 이상 증액사업만 15억4000만달러에 이르며, 신시장인 중남미 수처리 사업 공략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에 지난해 총 해외수주액 41억6000만달러로 1위에 올랐던 현대건설(000720)은 상반기 해외수주액이 22% 가량 줄었고, 대우건설(047040)도 7% 이상 감소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하도급 수주액은 크게 하락(52%)했지만, 10억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합작수주 비중이 늘었다며, 예년 대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비중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하도급 수주액은 현지나 제3국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지·제3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된 반면,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토목·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현지·제3국 업체 하도급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이 해외수주에서 나름 선방을 한 모양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제일 큰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신규 사업수주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입국제한과 발주지연·입찰연기 등이 발목을 잡았다. 그 결과 1~4월에는 117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반면 5~6월은 수주는 6억달러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월된 대규모 사업과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돼 상반기에는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 사업수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화평 기자 khp@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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