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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동차 업체들, 대규모 손실…순익 복귀 기대감은 고조
파이낸셜뉴스 | 2020-07-31 07:35:05
[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예상대로 2·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 출퇴근, 통학이 중단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그러나 몇 달 내로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2·4분기에 19억달러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개했다. 전날 제너럴모터스(GM)가 공개한 5억3600만달러 손실보다도 큰 손실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GM에 이어 포드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들 모두 앞으로 수개월 안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돼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공장 가동이 재개되고 수요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자동차 업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또 포드가 비록 대규모 적자를 냈다고는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적자폭이 훨씬 작았다는 점도 향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포드는 지난 4월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4분기에 50억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당시 포드의 미국내 공장은 코로나19 봉쇄 속에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포드의 2·4분기 손실폭은 또 시장 우려보다 훨씬 양호했다. 시장에서는 포드가 2·4분기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고 주당 1.17달러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35센트 손실에 그쳤다.

포드는 그러나 6월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이 산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아르고 AI에 35억달러를 투자한 덕에 장부상 11억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영업이익이 아닌 일회성 항목이어서 이를 제외한 영업익 기준으로는 대규모 순손실을 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프랑스 르노 역시 올 상반기 72억9000만유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포드가 GM보다 더 큰 손실을 낸 이유로는 양사의 시장분할 구도가 다른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GM은 최대 시장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매출 손실을 큰 폭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

반면 포드는 GM과 달리 중국 시장 비중이 작은데다 2·4분기 중 코로나19로 큰 충격을 받은 유럽내 생산 비중이 높아 손실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시장 비중이 낮은 자동차 업체들은 앞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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