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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속 '광복절 집회' 강행…'턱스크' 참가자 속출
한국경제 | 2020-08-15 19:31:26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
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강행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집회 전 신고한 경복궁역 인근 상경집회
에 대해 금지 통보를 받았으나 전국 신도들에게 다른 집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했
다.

오후 12시경 전국 각지에서 이 교회 신도들과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상경하
며 사람들이 몰리자 경찰은 통제에 나섰고, 일부 참가자는 고성을 지르는 등 반
발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연달은 성추
문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갑자기 늘어난 참가자로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참가자
들의 어깨가 서로 닿는 등 공간이 좁아지자 진행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
있다"며 경찰에게 협조 요청을 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참가자들은 왕복 12차로인 세종대로를 차지하고 경복궁 앞 사직로를
따라 청와대 방향 행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경찰이 설치한
울타리를 넘어뜨려 충돌을 빚기도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참가
자 1000여명도 행진에 합류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쓰
기도 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아예 벗고 바닥에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약 2000명도 이날 오후 3시경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남북합의 이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노동자 해고 중
단 등을 요구하며 '8·15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와 얼굴가림막 등을 배포하고 발열 체
크와 참가자 명단을 작성하는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곳에서
도 습한 날씨 탓에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2건의 집회는
방역 기준에 맞춰 합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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