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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 대확산…문재인 대통령 "최대 고비"
한국경제 | 2020-08-17 01:30:12
[ 김우섭/김형호 기자 ] 지난 15일 하루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진자가 279명이나 쏟아져 나왔다. 3월 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동하
는 등 전국적인 확산 차단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확진자가 249명 나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국가 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대규모 집단 감염원이 되고 있는 일부 교회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
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
ldquo;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
라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9명 중 국내 지역감염은 267명이라
고 밝혔다. 14일(155명)보다 72% 늘었다.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각각 249명과
126명이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대구교회발(
發) 대유행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신천지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 고비”라
며 국민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는 2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l
dquo;현재 양상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라며 “확산을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 전파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
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월엔 대구 신천지교회 한
곳만 문제였지만 이번엔 여러 교회에서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터져나오고 있다&
rdquo;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넘어 3단계 시행을 고려해야 한다&r
dquo;고 말했다.

정부는 16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부산
은 17일부터 2단계로 올린다.

김우섭/김형호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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