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태풍 ‘하이선’ 동쪽으로 더 트나?…일본 규슈 상륙도 변수
파이낸셜뉴스 | 2020-09-06 10:53:05
6일 밤~7일 오후 일본 규슈지방 지나 동해안 따라 북상 예상
반경 커 전국 영향권…400㎜ 이상 폭우 초속 40m 강풍 동반


제10호 태풍 '하이서' 위치와 예상 경로. [6일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 기준]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북상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강도와 경로에 변수가 생겼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10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290㎞ 부근에서 시속 22㎞로 북상 중이다. 중심 기압은 925hPa, 강풍반경 430㎞, 최대풍속 초속 49m다.

당초 ‘하이선’은 제주를 지나 경남 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북태평양 고기압과 서쪽의 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예상 경로가 우리나라 내륙이 아닌 동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변수는 또 있다. 태풍이 일본 서남부 규슈(九州) 지역에 가까워지거나 상륙할 경우, 육상과 마찰로 세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 일본기상청은 6~7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섬과 규슈 지방에 접근하거나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슈 남부에서는 7일 오후 6시까지 하루 최대 8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첫 초강력 태풍 상륙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태풍이 일본 규슈를 거치지 않고 곧장 해상으로 올라온다면, 수증기를 끌어 모으며 제9호 태풍 '마이삭' 만큼 강한 세력으로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동쪽으로 진로가 옮겨져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강도가 매우 강 또는 강한 단계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겠으며,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은 더 큰 영향을 받으니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풍 위험 반원이 400㎞ 이상으로 넓은데다, 동해안에는 400㎜ 이상 폭우와 초속 40m 이상의 폭풍이 동반될 것으로 보여, ‘마이삭’에 이은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하이선’은 7일 아침에 서귀포 동쪽 약 300km부근 해상과 일본 규슈 사이를 경유한 후 오후에 동해안을 따라 북진하여 지나겠으며. 이 시기의 강풍반경은 약 360~400km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지역에는 태풍이 점차 접근하는 6일 밤부터 7일 낮에 100~20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특히, 제주 산지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300㎜ 이상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의한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되므로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풍 진로와 세력이 유동적인 만큼,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해 줄 것도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