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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열풍에 증권가 '그린 애널리스트'가 뜬다
한국경제 | 2020-09-17 15:53:30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해 가을 유럽 금융기관 탐방을 다녀왔다
.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의 거시경제는 어떻게 변화할지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그는 뜻밖의 소재를 만났다. '그린'이
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라고 하면 지배구조를 떠올리는 한국과 달
리 유럽에서는 환경이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이 본부장이 한국으로 돌아와 환
경 산업 전담 애널리스트를 지정한 배경이다.

전세계적인 ESG 바람을 타고 증권가에서 '그린 애널리스트'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그린뉴딜 등 친환경이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투자자
들도 전문적인 정보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곳이 NH투자증권이다. 올해 초부터 정유&middo
t;화학을 담당하는 황유식 연구원이 환경산업을 전담하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
이 많은 화학 기업들이 그만큼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포항공대 화학공학 석사 출신이다. 지주회사 담당인 김동양 연구원은 지난해부
터 ESG담당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NH ESG 리포트를 발간해
화제가 됐다. 정연승 연구원은 2016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선점해 씨에스
윈드 등의 종목을 발굴했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은 황 연구원 등 6명의 연구원들이 모여 'Green 시대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첫 환경산업 보고서를 냈다. 152페이지짜리 보고서에
는 환경의 의미와 구성요소 관련법규 등 기초지식부터 각국 정부의 움직임과 추
천종목까지 담았다.

유진투자증권 코스닥벤처팀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
병화 신재생에너지 담당 연구원 등은 텔레그램 '유진스몰캡' 채널을 통
해 전 세계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동향과 각국 정책의 변화 정보를 실시간으
로 제공한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정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각국 정책
의 변화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도 지주사를 담당하는 정대로 연구원과 통신을 담당하는 김준섭 연구원 등이 각
각 그린인덱스와 ESG 부문을 겸직하고 있다.

ESG 관련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내 E
SG 전담부서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관련
인재를 영입해 팀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창목 본부장은 "
주식시장 내 무게중심이 환경 친화적인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
;운용사와 기업들에서도 ESG에 관심이 많은만큼 관련 조직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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