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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프랑스 영화 한 편으로 휘청
파이낸셜뉴스 | 2020-09-20 08:29:05
'아동 포르노' 비판 속 가입 취소 폭증

[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촬영된 미국 로스엔젤레스 선셋대로의 넷플릭스 본사 건물. AP뉴시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프랑스 영화 한 편을 올린 뒤 휘청거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제작한 '큐티스(프랑스명 미뇽)'가 아동 포르노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가입탈퇴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귀여운 예쁜 여자아이라는 뜻인 미뇽을 제목으로 한 이 프랑스 영화는 프랑스령 세네갈 출신 여자 아이들이 무슬림 전통과 현대 사회의 가치관 속에서 혼란을 겪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미국에서는 공화,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고, 대중들의 시선도 따갑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가입자 분석업체 안테나를 인용해 '큐티스' 공개 이후 넷플릭스 가입 취소 건수가 평상시의 5배 규모로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또 데이터 분석업체 이핏데이터(YipitData)의 자료에서도 넷플릭스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재 가입취소 건수는 8월 수준의 약 8배에 육박했다. 수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큐티스는 정치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공화당 유력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나섰던 툴시 개버드 하원 의원 등이 소녀들을 지나치게 성적으로 묘사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개버드 의원은 트위터에서 '큐티스'를 아동포르노라고 칭하고 "틀림없이 소아성애자의 욕구를 돋우고, 아동 섹스 인신매매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신매매 희생자 4명 가운데 1명이 아이들"이라며 "내 친구의 13살짜리 딸도 희생됐다"고 넷플릭스를 비난했다.

최근 SNS에서는 '#넷플릭스 취소' 해시태그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급성장했으나 큐티스 후폭풍으로 휘청거리게 됐다.

앞서 페이스북도 폭력·인종차별 포스트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아 이를 조장한다는 비판 속에 주요 광고주들이 줄줄이 광고를 취소하는 등 곤욕을 치른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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