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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시총 10조달러 '사상 최대'
한국경제 | 2020-10-16 01:35:31
[ 이고운 기자 ]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총합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며 2015년 세운 기록
을 5년 만에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시총은 전날 기준 10조8
00억달러(약 1경2300조원)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호황을 구가했던 2015년 세
운 기록(10조500억달러)을 넘어섰다. 중국 증시는 40조달러 규모 시총에 가까이
가고 있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중국 증시 시총은 지난 3월 저점 대비 3조3000억달러가량 불어났다. 상하이지수
는 올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중국판 나스닥’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한 상하이거래소의 커촹반(과학혁신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커촹반을
대표하는 5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타50지수는 올 들어 50% 가까이 급등
했다.

중국 증시가 선전하는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가
장 빨리 벗어난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이 꼽힌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난 2397억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월간 기
준으로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신규 상장 확대와 위안화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알리페이를 운영하
는 앤트그룹이 커촹반과 홍콩증시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기업공개(IPO)에 성공
하고,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본토 증시로 돌아온다
면 중국 증시 시총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증시 호조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 개방 및 선전 기술기업 지원 등
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도 힘입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시 주석 연설이 시장의 기대에 비해 구체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날은 소폭 조정받기도 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2015년 6월 5000선을 넘겼던 상하이지수가 단숨에 2000선
까지 추락한 시기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거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
다. 하지만 2015년과 현재 중국 증시의 기초체력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크레이그 코벤 아시아태평양지역 글로
벌캐피털마켓 공동대표는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성에 주
목해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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