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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뷰, 17만 팔로어 거느린 SNS 스타
한국경제 | 2020-10-18 20:31:38
[ 윤희은 기자 ] 17만1000명의 팔로어. 어느 연예인 및 인기 인플루언서의 SN
S 얘기가 아니다. 홈스타일링 기업 데코뷰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다
.

2006년 설립한 데코뷰는 커튼과 침구 등의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홈 인테리어
브랜드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개성 있고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소비층은 30대 젊은 주부들. 특히 SNS에 마
니아층이 확고하다. 2017년 214억원이던 데코뷰 매출은 3년 만인 올해 600억원
을 바라보고 있다. 1인 쇼핑몰에서 ‘SNS스타’로
데코뷰를 창업한 정미현 대표(사진)는 커튼과 실내소품을 판매하는 리빙 브랜드
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하루하루 쉴 틈 없이 일했지만 본업인 디자인
보다 생산관리 및 매장관리 등 디자인과 무관한 분야에 쏟는 시간이 더 많았다
. 정 대표는 하고 싶은 디자인에 매진하기 위해 3년 만에 일을 그만뒀다.

시작은 1인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집을 꾸미는(데코) 분야에서 유행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뜻의 ‘데코뷰’를 브랜드명으로 내걸고 판
매를 시작했다. 첫 생산 제품은 커튼이었다. 디자인부터 생산관리, 샘플 촬영,
쇼핑몰 관리, 배송·주문처리 등 모든 과정을 정 대표 혼자 했다. 고객
으로부터 걸려오는 불만 전화 하나하나까지 직접 응대했다.

제품들은 인터넷에서 소소한 인기를 얻었다. 개성 없는 중국산 저가 커튼과 가
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유행에 걸맞은 디자인을 갖췄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정 대표는 점차 판매 품목을 확대했다. 침구와
러그, 쿠션, 실내화. 취급 물품이 늘면서 회사 규모도 불어났다. 설립한 지 1
0년이 갓 지난 2017년 데코뷰의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직원도 100명을 넘
어섰다.

성장세에 불을 붙인 건 SNS였다. 데코뷰 제품에 만족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으
로 꾸민 실내를 SNS에 올리면, 호기심을 느낀 이들이 직접 사이트를 찾아가 구
매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디자인이 빛을 봤다는 게 정 대표 설명
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데코뷰’를 치면 뜨는 게시물만 2만600
0건이다.

데코뷰 사이트의 가입자 수는 최근 기준 40만 명이다. 월평균 방문자 수는 160
만 명, 재방문율은 86%에 이른다. 전체 이용자의 76%가 여성이다. 소가구&midd
ot;주방용품으로 확장
데코뷰가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는 따로 있다. 정 대표는 “패브릭 소재의
실내용품을 넘어 가구, 주방용품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상품군을 넓혀가고 있
다”고 말했다. 올 들어 냄비 등의 조리도구와 식기, 컵과 같은 ‘키
친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수납장, 테이블 등의 소가구 상품군도 대
폭 확대했다.

정 대표는 향후 데코뷰의 지향점을 국내에서 흔치 않은 ‘종합 홈 인테리
어 브랜드’로 잡았다. 그는 “침구 전문브랜드와 주방용품 전문브랜
드는 있지만, 이 같은 제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종합 브랜드는 국내에 아직 생
소하다”며 “일본 ‘프랑프랑’과 같은 홈 스타일링 브랜
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수년간 아시아 각국에서 수출 제의가 들어왔지만 준
비된 진출을 하고 싶어 아직 시장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미국
을 첫 진출 국으로 잡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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