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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리튬 배터리 화재, 전기차 각축전 나선 업계 고민거리"
뉴스핌 | 2020-10-20 10:59:3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너도나도 전기차 경쟁에 뛰어든 세계 자동차 업계가 최근 연이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사고로 리콜과 안전성 조사 대상에 놓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19일(미국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 셰보레 볼트(Bolts)와 관련한 화재사고 두 건이 발생하자 2017~2020년형 볼츠 7만7000여대에 대한 안전성 검사에 착수했다. 두 건의 화재사고는 리튬 배터리가 위치한 차량 뒷좌석에서 불이 발생했다. NHTSA에 따르면 한 사고 피해자는 폐에 화재연기 흡입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대구 코나 전기차 화재[사진=대구소방본부] 2020.10.04 lm8008@newspim.com

포드자동차는 지난 주 '이스케이프'(Escap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미국 출시일을 미뤘다. 지난 여름 유럽에서 회사의 또 다른 PHEV, '쿠가'(KUGA) 차량이 화재사고 우려로 리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문은 이외에도 현대자동차와 BMW도 플러그인 차량 모델의 배터리 화재 문제가 여러 건 접수돼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현대차(005380)는 전 세계에서 코나(Kona) 전기차 SUV 약 7만7000대를 리콜하는 과정에 있으며 BMW는 배터리 품질 문제로 약 2만7000대의 PHEV 차량을 회수 중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일반 차량 화재보다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 4년간 전기차에 배정한 투자금액은 약 2000억달러(약 228조원)에 이른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2030년까지 배터리로 가는 전기차의 비중이 31%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유럽 등에서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나날이 심화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경쟁은 치열하다. GM은 최근 22억달러를 들여 디트로이트-햄트랙의 조립공장을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계획 '팩토리 제로'를 발표했다.

WSJ는 "최근 화재 사고들은 자동차 제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인화성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 등의 장애물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는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여러 기기에 탑재된 배터리와 유사하며 작은 사이즈로 많은 에너지를 출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량의 배터리를 요구하기 전기차에게 화재사고는 고유의 위험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터리 기술 확보가 전기차 경쟁에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대다수의 화재사고는 차량 충돌 등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 아니고 차량이 멈춰선 상태에서 발생했다. 셰보레 볼트 운전자는 화재 사고 당시 정차해 배터리를 충전 중이었다고 했다.

신문은 현대자동차, 포드, BMW는 화재 사고가 배터리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과 포드, 현대자동차는 현재 화재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차량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약속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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