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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국가 간, WTO 사무총장 지지 후보 두고 대립 ‘첨예’
edaily | 2020-10-24 10:17:23
- 獨ㆍ佛 “나이지리아 지지” vs 동유럽·발트해 국가 “유명희 지지”
- EU 회원국 통상 외교관 회의에서 합의 불발 시 26일 논의 재착수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가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회원국 간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지지 후보 결정을 두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나이지리아 응코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는 유명희(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U회원국 27개국을 포함한 유럽의 41표가 아프리카의 44표와 결합하면 전체 표밭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후보 단일화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은 식민 지배의 경험 때문에 역사적·심정적으로 아프리카에 강한 애착이 있다. 그동안 유럽연합 정상들은 EU와 아프리카의 전통적 우호 관계라는 맥락에서 WTO 사무총장의 지명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통상 외교관 회의에서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후보 단일화 결정은 이달 26일 재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23일(현지시간)EU 회원국 간 WTO 총장 지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시간을 벌기 위해 이날로 회의 날짜를 바꿨고 이날 EU 회원국 통상 외교관 회의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면 26일에 재논의할 예정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응코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 입장을 고수하면서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는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들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아프리카의 관계 때문이다. EU는 27개 회원국이 한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하는 것이 관례다.

실제로 이번에도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합의가 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들이 이러한 분위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다.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가 많아 경제적 관계를 무시하긴 어렵겠다고 분석한다. 한국과 동유럽 국가 간의 긴밀한 관계 외에도 통상 외길을 걸어온 유 본부장의 경험이 일부 유럽 국가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단일 후보에서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다.

독일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반대하는 국가와 개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164개 회원국 가운데 과반 득표선은 82표이지만 컨센서스를 형성해 단일 후보로 합의해야 한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전체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최종 선호도 조사는 다음 달 7일 최종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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