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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다시 덮친 코로나…프랑스·독일 2차 유행에 "재봉쇄"
한국경제 | 2020-10-29 07:36:52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자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든 프랑스와 독일이 결국 2차 봉쇄 조치에 돌입
한다.

2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오
는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최소 오는 12월1일까지 프랑스 전역에 봉
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 식당과 술집을 비롯해 비필수적인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는다
. 여건이 된다면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국경은 계속 열어놓지만, 지역
간 이동은 불가하다.

이동도 제한되지만 생필품을 사러 갈 때, 출근할 때, 집 근처를 산책할 때, 병
원에 갈 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때, 취약계층 도우러 갈 때 등은 이동증명
서를 소지하면 예외적으로 외출이 허용된다.

다만 봉쇄령이 처음 내려진 지난 3∼5월과 달리 유치원·초등학교&mi
ddot;중학교·고등학교와 노인요양시설, 공공 서비스는 문을 열 예정이다
. 보건 수칙을 따른다면 공장과 농장 운영도 가능하다.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프랑스는 스페인(119만4681명)을
제치고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전
세계로 따지면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은 5위다.

프랑스 보건부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3만643
7명 늘어 총 123만513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44명 증가해 3만5785명이다
.

마크롱 대통령은 "가장 비관적인 예측조차 빗나갔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바
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우리가 내린 조치들은 전 유럽에
영향을 미치는 파도에 대응하기에 불충분했다"고 재봉쇄 도입 이유를 설
명했다.

이어 "현재 프랑스에서 중환자실 병상을 차지한 코로나19 환자는 3036명으
로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많지만, 잘못하면 다음달 중순까지 9000명으로 늘어
날 수 있다"며 "중환자실 병상은 5800여개 뿐이지만 이를 1만 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령 시행 2주 후에 상황이 나아진다면 규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며 "현재 목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규모를 5000명으로 낮
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
화관 등 여가 시설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
뒤 취재진에게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
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술집, 영화관, 공연장과 기타 여가 시설이 다음달 말까지 문
을 닫게 된다. 다만 지난 3,4 월 코로나19 1차 유행 때와 달리 상점과 학교는
문을 연다. 식당도 포장 판매는 가능하다.

메르켈 총리는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 호텔
들은 관광객들에게는 숙소를 제공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부분 봉쇄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은 업체들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이번 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
만727명, 누적 사망자는 1만308명이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그 수가 1만3000명을 넘어 지난 3월 이 나라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은 7308명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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