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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분기 경제성장률,18.3% 그칠 듯…美·EU보다 부진
한국경제 | 2020-11-01 09:04:58
일본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18.3%에 그쳐 미국과 유럽에 비해 회복속도가 더
딘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간 이코노미스트 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
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18.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된 2분기 낙폭 -28.1%을 크게 만회하지 못
한 수치다. 2분기 -31.4%를 기록한 미국의 GDP 증가율은 3분기 33.1%를 나타냈
다. -39.5%였던 유럽연합(EU)은 61.1% 증가했다. 미국과 EU 모두 2분기 기록적
인 경기추락에 따른 기저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의 예상대로라면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 낙폭을 절반 정도 회
복하는 수준이어서 기저효과마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예상치를 연환산한 일본의 3분기 GDP는 505조엔(약 5486조원)으로 1년 전인 20
19년 3분기보다 6% 낮다. 2019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전분기보다 하락한 성
장률이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이 유일한 호재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4분기 성장률 전망치 역시 4.1%로 5.5%와 7.2%인 미국 및 EU보다 낮다.
일본의 경제회복 속도가 더딘 것은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아서다. 민간 전문가들은 3분기 개인소비가 4.6%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8.8%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와 주택투자
는 2.7%,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다치 마사미치 UBS증권 수석 이코노
미스트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여전히 투자와 소비에 신중한 상황"이
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 경기회복 속도는 더욱 느
려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의 수습이 늦어지면 2021년 전세
계 경제성장률이 5.2%에서 2.3%로 떨어져 3조9000억달러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내각부는 오는 16일 3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을 발표한
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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