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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랠리" 가상화폐, 투기 넘어 신생 자산 보편화 기대감
프라임경제 | 2020-11-24 15:40:00
[프라임경제] 현재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3년 전 광풍이 다시금 몰아치고 있다. 다만 이번 광풍은 이전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 가상화폐 가격 상승은 투기의 성격이 강했던 반면, 이번엔 주요 기관투자자까지 참여하며 가상화폐 사용 보편화에 기대를 거는 성격이 강하다.

최근 비트코인에는 월가 억만장자 투자자들까지 매수에 나서고 있고, 대기업과 제도권 금융기관까지 몰렸다. 이에 가상화폐 사용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24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의 최근 1개월 상승 폭은 37.76%였다. 근래 일주일 사이 10% 넘게 뛰었다. 지난 18일 2년 10개월 만에 2000만원선에 안착했다. 그전까지 비트코인은 1200만~1300만원선에 머무르고 있었다.

◆기관투자자 진입…가격 고공 상승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은 코로나19 상황과 무관치 않다. 최근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떨어졌고, 달러까지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안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비트코인은 글로벌 경제 악재가 발생했을 때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2013년 키프로스 경제 위기 당시 제도권 금융시장과 반대로 비트코인은 폭등한 바 있다. 2019년 상반기 비트코인 상승 원인 중 하나로 글로벌 분쟁 및 제3국 경제 불안정을 꼽기도 한다. 올해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도 제도권 금융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상승했다.

여기에 그간 가상화폐에 회의적이었던 기관투자자들과 대형 금융사들까지 가세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글로벌 간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활성화 및 페이팔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로 가상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 높아졌다.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는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꾸며 자산의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현재까지 벌어들인 수익이 지난 3년간의 영업이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의 가상화폐 낙관론도 이번 상승에 열기를 더했다.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 금과 경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자산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인 'JPM 코인' 상용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즉, 대형 기술 고객이 전 세계 대금을 지불하는데 JPM 코인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중국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식 디지털 화폐 발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민은행은 실물 형태가 아닌 디지털 형식의 위안화도 법정화폐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인민은행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전세계 최초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발행하는 첫 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일차적으로 소액 현금 거래 일부를 대체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국제무역과 각종 결제 업무까지 사용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금(金) 대체할 자산 부상? 엇갈린 전망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 전망을 하는 측은 일부 IB들이다. JP모건에 이어 씨티은행은 내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31만8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씨티은행은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으로 떠올랐다”라며 “비트코인이 1970년대 금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시각 역시 여전하다. 헤지 펀드 대부인 레이 달리오는 비트코인 무용론을 주장한다.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수단 등으로 사용되기에는 문제가 있고 변동성 역시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디지털 경제 시대와 함께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달러화 신뢰 이슈로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높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달러화 가치 약세가 중론인 상황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단기 달러 급락 혹은 1970년대와 같은 중장기 달러화 가치 약세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대운 SK증권 연구원은 "튤립버블이라고 치부되던 비트코인은 화려하게 복귀했다. 2018년을 제외하곤, 지난 4년간 주요 자산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제도권의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을 생각해보면, 2017년 광풍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wn@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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