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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과학자, 테헤란 외곽에서 암살
파이낸셜뉴스 | 2020-11-28 05:47:05
[파이낸셜뉴스]
이란 핵무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던 핵과학자 모셴 파크라지데가 테헤란 외곽의 아브사드에서 암살공격을 받은 뒤 이란 경찰이 주변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파스통신 AP뉴시스

이란의 핵무기 개발 핵심 과학자로 서방이 판단하고 있는 핵과학자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교외에서 암살당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암살 배후로 지목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핵무기 개발을 이끌고 있는 모셴 파크리자데가 이날 테헤란 외곽에서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란 외교부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이스라엘이 파크리자데 암살을 주도했음을 '엄중하게 나타내는'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0년 전에도 이란 핵과학자 여러 명을 암살했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파크리자데를 주시해왔다.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가 파크리자데에 관해 말하면서 그를 공개적으로 '기억해야 할 이름'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이 드론을 통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군 최고 지휘관 가운데 한 명을 살해하면서 이란과 미국이 전쟁 위기로 치달은지 1년도 채 안돼 이번에는 이란 수도에서 이란 핵과학자가 암살당하면서 중동지역에 다시 전운이 깔리고 있다.

이란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도 복잡해지게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과 함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이란과 맺은 핵협정을 토대로 관계 개선을 추진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2018년에 폐기된 바 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파크리자데는 이란 엘리트들이 은퇴해 모여 사는 테헤란 외곽의 아브사드에서 암살 당했다.

이란 국영 TV는 낡은 트럭 한 대가 나뭇짐 밑에 폭발물을 숨겨뒀고, 이 트럭이 파크리자데가 탑승한 차량 인근에서 폭발하면서 그가 숨졌다고 전했다.

또 파크리자데의 자동차가 멈추자 총을 든 최소 5명이 출현해 연속사격으로 차량을 갈겨버렸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파크리자데는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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